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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한국, 印尼공장 20년 세계 도자기 메카로
도자기 외길 김성수회장 "독자브랜드로 제2도약"
기사입력 2011.07.28 17:05:08 | 최종수정 2011.07.29 1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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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기업 키우자 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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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만이 살길입니다.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영국 디자이너스길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업체와 협력하면서 독자 브랜드를 단 명품 도자기를 제값 받고 수출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딱 20년 전 김성수 젠한국 회장(63ㆍ사진)은 인도네시아 땅에 도자기 공장을 세웠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50분 거리 탕에랑에 있는 젠한국 현지 공장은 착공 당시 자갈과 풀밖에 없던 불모지였다.

"40대 초반 겁도 없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면서 뛰어들었죠. 3년 전 제3공장 증설을 마친 인도네시아 공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성인`이 된 겁니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 공장을 최첨단 생산ㆍ물류 시스템을 갖춘 세계시장 공략 교두보로 변모시켰다. 이곳은 △풍부한 천연가스 △도자기 원료로 안성맞춤인 진흙 △온화한 기후 △저렴한 인건비와 성실한 노동력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도자기 생산의 메카가 됐다.

초기에 300명도 채 못 됐던 직원은 1800명으로 불어났다. 공장 규모는 4배로 늘어났다. 영국 막스&스펜서, 미국 레녹스와 미카사, 독일 빌레로이&보흐, 일본 나루미 등 세계 톱브랜드 기업의 주문이 쇄도한다.

현장에서는 옅은 하늘색 복장을 한 남녀 직원들이 세분화된 공정에 몰두하고 있다. 숙련공은 월 150달러를 받는다.

일사불란한 시스템으로 월 200만~300만피스를 생산해 20여 개 국에 수출한다. 연간 수출액은 4500만달러 규모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도자기 생산라인을 자랑한다. 규모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제품을 개발해 납기를 맞추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내화물질, 원료정제 배합, 전사지에서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아웃소싱 없이 모든 것을 일관생산하기 때문이다.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조달하는 20여 가지 도자기 원료는 최고급을 쓴다. 불량률은 2%대로 매우 낮다.

젠한국은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받았다. 그 비결은 150여 명의 R&D센터 운영을 통한 세계 최고 품질력에 있다. 디자인은 김 회장 부인인 이현자 사장이 총괄한다. 영국 디자이너 레이철 바커와 손잡은 젠한국은 디자이너스길드와 신제품을 개발하고 세계적인 도자기회사와 브랜드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 생산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세인트 제임스라는 자체 브랜드는 인도네시아 호텔 매장에서 부유층 선호도가 높다.

아울러 올 하반기 매출의 15%가량을 최첨단 설비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강도가 강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생산이 불가능했던 김치 밀폐용기와 라면용 도자기, 숨쉬는 도시락 용기, 도자기 직화 냄비 등 신제품을 자유자재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치를 담는 사각형 대형 밀폐용기는 제조공정상 뒤틀림 현상을 극복하고 1㎜ 오차도 없는 완전 밀폐기능을 갖췄다.

젠(ZEN)은 최상(Zenith)의 품질로 환경(Eco-friendly)과 자연(Nature)을 보호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납 성분 없이 광택을 내고 세척하기도 쉬운 친환경 도자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유약 밑에 전사지를 붙여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을 영구히 유지하는 언더글레이즈(Underglaze) 기술은 독보적이다. 레녹스의 `버터플라이 메도`는 이 방식으로 만드는 명품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이 음식과 그릇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 회장은 "한식 세계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40여 년간 도자기 생산이라는 한 우물만 판 엔지니어(화학공학 박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한국도자기 사장을 역임했던 김 회장은 본차이나와 슈퍼스트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는 일이 몸에 밴 그다.
무차입 경영은 그의 철학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만명의 거대한 시장입니다. 이곳 내수시장에서 1등을 해야죠." 김 회장은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자카르타 = 홍기영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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