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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웨일즈, 유럽 최고의 해변 역사와 전설의 나라
기사입력 2012.02.26 15: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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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문명의 역사와 전설이 가득한 웨일즈에는 400개 이상의 고성들과 같은 잊을 수 없는 관광지들이 다양하다

영국은 4개의 연방국가로 구성되어 있다.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그것이다. 영국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웨일즈는 1284년 영국 합병 이전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그 문화가 타 지역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웨일즈는 켈트 족이며, 웨일즈는 공식적으로 두 개의 언어를 쓴다. 영어가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게일어가 어원인 웨일즈어다. 웨일즈어는 현재 웨일즈 사람의 20% 정도가 사용한다고 한다. 북부에서는 웨일즈어를 사용하지만, 남부지역은 영어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켈트족의 정신적인 지주인 붉은 용의 나라, 웨일즈

마법사 멀린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붉은 용과 하얀 용의 싸움은 웨일즈와 앵글로 색슨족 간의 전쟁을 의미한다고 한다. 웨일즈 켈트족의 수호신 격인 붉은 용이 하얀 용을 이기는 것으로 묘사된 붉은 용은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웨일즈의 붉은 용은 웨일즈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주권과 정체성의 상징으로 어디서나 사랑받는다. 산업혁명의 도화선이 된 증기기관이 발명된 나라답게 옛 모습으로 운행되고 있는 증기기관차에서도 웨일즈의 붉은 용은 전면에 드러난다. 웨일즈어로 웨일즈는 캄뤼라고 부른다. 친구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웃 잉글랜드 사람들은 웨일즈를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웨일즈란 앵글로색슨어로 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웨일즈인에겐 친구이지만 잉글랜드인에겐 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된 뜻의 지명을 가진 나라가 또 있을까? 아무튼 웨일즈인들은 자국명을 웨일즈어로 캄뤼라고 더 크고 또렷하게 쓴 뒤 아래에 영어로 웨일즈라고 병기한다.

◆ 수려한 경치와 풍부한 문화를 간직한 웨일즈

수려한 국립공원과 750마일이 넘는 해안가를 가진 웨일즈는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지역이다. 잉글랜드 지역과 수세기 동안 경계선이 되어온 오파스다이크와 거인이 산다는 전설이 있는 카데르 이드리스 고원 역시 산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유럽에서 가장 멋진 해변가라는 웨일즈의 해변지역들은 골프, 낚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차다. 여행자라면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거나 펨브로크셔의 넓게 펼쳐진 백사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 무렵에 아름다운 텐비에서 웨일즈 전통 차와 케이크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역사와 전설이 가득한 웨일즈에는 고대 무덤이나, 로마시대 요새, 세계 문화 유적으로 지정된 콘위와 할레흐 등지에 있는 400개 이상의 고성들과 같은 잊을 수 없는 관광지들이 다양하다.

아더 왕의 전설이 숨쉬는 칼레온 원형경기장에 들려보고, 마술사 멀린의 이야기가 얽힌 카마던을 찾아보자. 또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웨일즈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웨일즈의 풍부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시장이 서는 정감 있는 마을들과 촌락들이 시골에 정취를 더해주는 웨일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스완지나 수도 카디프 등은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대도시들이다.

◆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웨일즈는 아름다운 산, 언덕, 호수, 강이 있는 커다란 계곡이 있어 한편의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웨일즈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다. 수도 카디프는 웨일즈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카디프의 역사는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로 왔던 사람은 로마인이고 그 후 다른 남쪽의 잉글랜드 도시처럼 몇몇의 부족이 쉴 새 없이 야망을 품고 공격해 왔다.

도시로서의 카디프는 그 역사가 옛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카디프가 웨일즈의 수도가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웨일즈는 1956년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수도가 없었다. 엘리자베스 2세는 그해 카디프 시를 웨일즈의 공식적인 수도로 승격하여 오늘까지 내려오고 있다.

카디프는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번화한 현대 도시로,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는 매혹적인 도시다. 카디프는 18세기 산업화의 중심지로 석탄 수출항구로서도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 오늘날 카디프는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국제도시로, 예술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며 젊고 활동적인 분위기의 도시다. 웨일즈의 상업 중심지로서 수많은 외국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카디프는 현재 유럽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비즈니스 중심지 중 하나기도 하다.

◆ 아름다운 고성과 켈트 족의 전통을 지닌 카디프

웨일즈 남부에 위치한 수도 카디프는 작은 도시기 때문에 도보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아름다운 고성과 함께 켈트 족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는 작은 도시지만 창의성이 넘치는 분위기와 문화, 활기찬 밤의 풍경들이 잘 어우러져 주목을 받고 있다. 회색 빛 도시의 느낌이 강렬한 카디프 중앙역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영국의 축구를 능가할 정도로 유명한 럭비경기도 열린다. 웨일즈의 국기는 럭비로서 웨일즈에서는 국제적인 `럭비 월드컵 대회`와 `잉글랜드 FA Cup` 등 대규모 대회가 자주 치러지고 있다.

카디프시에서는 오페라, 영화, 문학 분야의 문화축제인 유명한 가을 페스티벌을 비롯한 수많은 야외축제가 거의 1년 내내 열리고 있다. 또한 카디프는 전통적으로 문화공간이 풍부한 도시기도 하다. 도시 중앙에 있는 카디프 성에는 박물관이 있고, 저녁마다 전통음악 연주회가 열리며 중세식 연회가 종종 열리곤 한다.

한때 침체되어 있던 카디프 만 지역에서는 현재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별히 웨일즈 중앙의회, 밀레니엄 센터가 있는 지역은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 잉글랜드 왕의 정복의 산물인 웨일즈의 고성

카디프 시내에서 로마시대 유적지에 세워진 중세 노르만성인 카디프 성은 로마시대 벽의 일부로 안쪽에는 성과 시계탑, 공원이 있다. 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니 웨일즈의 상징인 드래곤, 빨간 용이 반긴다. 화려했던 고성을 돌아보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도 올라보자.

웨일즈의 대표적 성 카나본 성은 북부 웨일즈에 있는 성인데, 영어로는 `카나본`이라고 읽고 웨일즈말로는 `카르나르폰`이라고 읽는다. 이 성은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영국이 웨일즈를 정복한 기념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북부 웨일즈 콘위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콘위 성은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판타지 소설에 나옴 직한 웅장한 모습을 한껏 뽐내는 요새다. 1283년에서 1289년까지,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공된 철옹성으로 튼튼하고 짙은 빛깔의 석재로 지어진 콘위 성은 지금까지도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세 걸작 군사요새 건축물로 손꼽힌다. 웨일즈 남부 카디프에 있는 카디프 성은 웨일즈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로마시대에 건설된 노르망 요새를 개조해 만들었다고 한다.
중세 건축양식은 물론, 빅토리아 시대 건축양식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화려하고 웅장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 이것만은 알고 떠나세요

△가는 길=우리나라에서 웨일스까지 가려면 우선 런던으로 가야 한다. 약 12시간 10분 소요. 대한항공의 경우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히스로 공항으로 가서 이곳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서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공항으로 가야 한다. 기차나 자동차를 이용해서 웨일즈로 가려면 런던에서 약 2시간 소요.

[글ㆍ사진 / 김효설ㆍ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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