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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면 뚝딱` 조립식 한옥 잘나가네…함평·산청등 속속 들어서
비용 일반한옥 절반도 안돼
기사입력 2012.04.19 17:18:25 | 최종수정 2012.04.19 2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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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각 부분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하루한옥이 충북 음성에 지은 조립식 한옥 모습. <사진 제공=하루한옥>

전남 함평군 해보면 한옥 밀집지. 이곳에 모여 있는 한옥 18채는 모두 `모듈화 주택`이다. 모듈화 주택이란 집을 구성하는 각 부분을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해 만드는 `조립식 주택`을 말한다.

`한옥 바람`을 타고 모듈화 한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공비가 저렴한 데다 공사 기간이 짧다는 장점 때문이다.

모듈화 한옥은 대청마루를 비롯해 기본 골조, 벽체, 문틀 등 주택 각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다. 전체 공정의 70% 이상이 공장에서 미리 이뤄지다 보니 현장에서 공사 기간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업계에 따르면 목재 건조와 기와 조립까지 포함하더라도 이르면 2주일에서 한 달 정도면 시공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 방식으로 한옥을 지을 경우 3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공기를 3분의 1 이하로 대폭 낮추는 셈이다.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시공업체와 유형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3.3㎡당 400만~600만원 선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일반적인 한옥 시공비는 3.3㎡당 1000만원 선으로 북촌한옥마을 등 최고급 시공을 하는 경우라면 2000만원 전후까지 올라간다. 모듈화를 통해 비용 또한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루한옥은 사업장 8곳에 한옥을 지어 공급했다. 전남 함평을 비롯해 경남 산청군 팬션단지에 50채, 전남 순천에 6채 등이다.

중견 시행업체인 피데스개발도 지난해 10월 경기도 양주에서 전용면적 60㎡ 모듈러 한옥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 회사 김승배 대표는 "리서치를 통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입지 몇 곳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원종합건설도 비용을 낮춘 모듈러 한옥을 선보이는 등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한옥 건립 건수는 대략 1000채로 3~4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모듈화 주택 확대가 크게 힘을 보탰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하지만 시장 확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부위별로 선제작하는 방식이다 보니 구조와 디자인 등이 획일화돼 주택별로 독창성을 갖기 어려운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옥 제작에 들어가는 나무, 흙, 돌 등 재료 또한 구하기 어렵고 다루기 만만치 않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제도상 걸림돌도 있다.
현행 법령상 20가구를 넘어서는 단지는 주택법 적용을 받아 사업 승인을 받아야 하고 청약단계를 거쳐야 한다. 맞춤형 주택을 선호하는 한옥 수요자들 기호를 맞추기 어려워 대형 단지로 공급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박춘욱 아키스토리 대표는 "모듈러 한옥은 웰빙 추세와 저렴한 비용이 맞물려 요즘 수요자 관심이 몰리는 주택형태"라며 "다만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단조로운 평면을 다양화하고 나무 등으로 국한된 재료를 신소재로 대체하는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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