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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나 찾아볼까"…불황에도 `잘나가는` 결혼정보회사
기사입력 2013.11.29 07:54:55 | 최종수정 2013.11.29 17: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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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졸업 후 회계사 준비를 하던 A씨(여, 27)는 돌연 결혼정보회사 회원에 가입했다. 합불을 보장할 수 없는 시험 준비와 불황으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고려한 것. 그녀는 "솔직히 나이도 결혼을 위한 하나의 스펙으로 자리잡은 터에 인생 중대사인 결혼을 마냥 미루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초조해 하는 집안의 적극적인 권유도 한몫 했다. 경제 불황이 결혼시장 불황으로 이어져 '선택의 폭'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는 결혼정보회사와의 전화 한 통으로 해소됐다.

결혼정보회사를 필수재로 보기는 어렵다. 맞선, 미팅, 소개팅 등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대체재도 즐비하다. 불황에는 감소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1997 외환위기, 2008 미국발 금융위기는 물론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올해도 결혼정보업체는 성장을 거듭해 불황일수록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배우자를 찾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경우 경제위기 이듬해인 1998년과 2009년에 각각 170%, 17%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듀오의 1997~2001년 평균 매출성장률이 84%, 2008~2012년 매출성장률이 15%임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수치다.

회원수를 살펴보면 1998년의 경우 5333명으로, 전년대비 116%나 증가했다. 2009년에는 16.7% 증가한 1만8965명을 기록했다.

듀오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위기 의식이 강할수록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커지고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고자 하는 남녀 인식이 증가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경기불황이 계속된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6%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실적도 비슷한 궤도를 그린다. 2006년 창립 이후 가연의 매출은 전년대비 평균 133% 상승했으며, 회원수는 평균 94% 성장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뚜렷한 경제적 호재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뜻밖의 수치다.


특히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전년대비 매출성장률 60%, 회원수 37% 성장을 보여 당시 유행했던 '취집'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가연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은 불황의 반사이익을 받는 특수업종"이라며 "취업난과 경기침체로 오히려 결혼을 서두르는 남녀가 증가하는 것이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불황기일수록 불확실한 미래를 혼자 개척해 나가는 것보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가급적 빨리 만나 함께 이겨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과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검증된 배우자를 찾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도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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