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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휩쓰는 신윤복 3대 미스터리
신윤복은 화원?…정식 도화서 화원이었다는 당시 기록 없어
김홍도의 제자?…화풍 비슷해 가까운 사이 였을 가능성 높아
남장여자 맞아?…드라마 설정일뿐 남자라는게 학계의 결론
왼쪽부터 신윤복의 작품 `미인도` `월하정인` `쌍검대무`의 일부분. languag
기사입력 2008.10.22 2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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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윤복의 작품 `미인도` `월하정인` `쌍검대무`의 일부분.

출생에서 사망까지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인 신윤복을 소재로 한 전시, 드라마, 영화 등이 인기를 끌면서 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하지만 2008년 문화계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에 대한 정보는 `0`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가 집안에서 태어나 풍속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이야기 정도가 `설`로 남아 있을 뿐 그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 신윤복은 도화서 화원이었나

= 신윤복은 화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 신일흥과 종증조부 신세담은 도화서(圖畵署)에 소속된 화원(畵員)으로 알려졌다. 부친 신한평은 영조 때 임금의 화상인 어진(御眞) 제작에 참여한 화원이었다. 하지만 신한평은 정조시절 낙마해 정조 12년(1788) 귀양을 간 기록이 있다. 하지만 신윤복이 부친이나 조부처럼 도화서에서 일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원복 국립전주박물관장은 "각종 의궤에서 신윤복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가 화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문헌을 찾아봐도 신윤복이 화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은 없다"며 "또 조선시대에는 부자가 같은 곳에서 근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윤복을 소재로 한 소설 `색, 샤라쿠`의 저자 김재희 씨도 "아버지가 화원이었으니 신윤복도 시험 정도는 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있다"고 말했다. 화원이었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해도 그는 수많은 풍속화를 그렸다. 국보 제135호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를 비롯해 `탄금(彈琴)`, `미인도(美人圖)` 등 조선 여인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걸작을 많이 그렸다. 반면 신윤복이 화원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조선시대 화원은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직업으로 신윤복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화원이었다"며 "또 오세창이 정리한 `근역서화징`에 신윤복이 화원이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 김홍도와의 관계는

= 김홍도와 신윤복은 조선후기 시대 동시대 인물이었지만 그 둘이 사제관계였다는 기록은 역사에 남아있지 않다. 화풍으로 봤을 때 신윤복이 김홍도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이 존재할 뿐이다. 조선시대 기록에 신윤복과 김홍도가 사제관계였다는 기록은 없지만 그 둘이 스승과 제자 사이였다는 견해도 있다. 이태호 교수는 "김홍도와 신윤복은 동시대 살았던 화가들"이라며 "둘의 화풍을 비교해봤을 때 신윤복은 김홍도의 화풍을 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재희 작가 역시 "두 사람의 작품을 비교해 볼 때 신윤복이 김홍도를 모사한 부분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며 "그림 원본을 접하기 어려웠던 당시를 돌이켜 보면 신윤복이 김홍도의 제자였거나 최소한 가까운 사이였을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 신윤복은 플레이보이였나

=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는 신윤복은 한량과 기녀 등 남녀 사이 정을 주로 그렸다. 그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여인들은 틀에 박힌 캐릭터가 아니라 자유 연애를 즐기는 관능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졌다. 이는 신윤복이 활약하던 사회 분위기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화법이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에서 그가 플레이보이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미술작품은 대부분 본인의 경험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김재희 작가는 "금기시되던 기방에 대한 그림도 많고 작품의 필치를 볼 때 신윤복은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자인가 여자인가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은 남장여자로 등장한다. 문근영이 연기하는 신윤복은 중성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TV에서는 신윤복이 여자로 설정돼 있지만 그는 남자다. 남존여비 사상이 심했던 당시 조선사회에서 여성이 화가로 사회 일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김달진 미술연구소장은 "신윤복이 남자라는 사실은 모든 미술사학자들이 동의하는 내용"이라며 "당시 사회분위기상 여성이 풍속화가를 그리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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