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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달인` 50대男, 올해 투자종목은 바로
문훈식 신한금융투자 부장, 굴리는 고객자산만 300억
기사입력 2013.03.06 09:40:30 | 최종수정 2013.03.06 10: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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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언론에 나오는 전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터키와 시리아의 종족전쟁, 두 번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죠."

문훈식 신한금융투자 전남 광양지점 부장(사진·53)은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특허전쟁이 삼성전자를 확실하게 홍보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3년 휴대폰 판매목표는 현재의 3배. 올해는 삼성전자 관련 부품업체들의 세상이 될 것으로 직감했다.

문 부장의 직감은 실전투자에서도 통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직원 대상 실전투자대회에서 101.0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매매종목은 대부분 휴대폰 관련주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 종목 선택은 애널 몫, 매매는 차트로

5개월간 문 부장이 매매한 종목은 파트론, 신양, 크루셜엠스 등이었다. 초기에 안테나 공급업체 파트론의 성장성을 보고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휴대폰 케이스업체 신양과 크루셜엠스는 단기 매매했다. 대회 중반 휴대폰케이스업체 신양의 월봉 조정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고 파트론과 신양을 반반씩 가져갔다. 매매횟수는 10여번에 불과했지만, 대회종료 후 투자원금 500만원은 10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가 주도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챠트를 봤더니 삼성전자를 비롯해 스마트폰 관련주의 챠트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위에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문 부장은 오를만한 스마트폰 관련주를 찾기 시작했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쏟아내는 보고서를 중심으로 종목들의 챠트를 연구했다. 그는 탐방 등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애널리스트들의 자료를 신뢰한다. 그러나 매매는 전적으로 25년 이상 주식영업을 하며 깨우친 자신의 챠트분석법을 기반으로 한다.

"바닥이라는 개념에서는 투자를 안 합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면 손만 벨 뿐이죠. 챠트상 저점이 높아지면서 돌아설 때, 그 때가 안전합니다."

파트론과 신양의 주봉을 보니 2011년 1월에 전고점을 여러번 터치하고, 2012년 8월 중기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같은 흐름에서 상승할 때 매수했다. 그간의 경험상 큰 시세는 이런 모습에서 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월봉상 1993년 4~10월 동안 눌려있다 큰 시세를 냈다는 설명이다.

문 부장이 보는 중기이평선은 13일선이다. 그 중 지수저가를 연결해 놓은 13일선을 더 신뢰한다. 챠트로 볼 때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위에 위치하고 월봉과 주봉이 중장기 이평선 위에 있는 데다 일봉과 55분봉도 지지받을 때, 문 부장은 이 모든 조건에 일치한 종목을 산다.

어렵사리 선택한 종목이라도 손절매는 과감하다. 고점 근처에서 음봉의 꼬리가 길거나 갭하락 등이 나오면 한 번은 조심하고, 두 번째는 바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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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가 나오기 바라는 건 바보"

문 부장이 현재 맡고 있는 고객 주식계좌 자산은 250억~3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그도 주식투자를 통해 `단맛`만을 본 것은 아니었다.

"92년인가 흥양이라는 종목이 있었는데 흑자부도가 났습니다. 사장이 미국으로 갔을 때 자금담당 이사가 회사자금을 빼돌렸죠. 그때 20억원을 투자해 1만600원에 사서 2만2000원까지 갔었지만 부도로 2500원에 나왔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배추장사나 할까 생각했는데, 트럭 살 돈이 없었다. 애기 우유값도 없어서 2년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

2004년 `미친 돈, 살아있는 돈`이라는 책을 접한 뒤 17년이란 증권사 경력을 내려놓고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와 통화하고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등 2년간 공부했다.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10분 남짓 걸리는 집으로 가 공부를 하다보면 새벽 1시가 되기 일수였다. 문 부장은 스키 타는 법을 배웠다고 바로 상급코스를 갈 수 없듯이 2년의 공부 뒤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지금은 챠트매매법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는 아인쉬타인의 "같은 방법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 바라는 것은 바보들의 생각이다"라는 것이다. 문 부장은 25년 이상 똑같은 방법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올해 증시 주도주는 스마트폰 관련주와 셰일가스 관련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과 PC, TV 시장이 결합한 새로운 흐름이 스마트폰 관련주를 이끌 것이고, 셰일가스 관련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셰일가스 관련주에 대한 챠트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문 부장은 "주식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며 "예측은 빗나갔을 때 큰 손해을 보게 되지만, 대응은 나타난 결과를 보고 그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 He is…1961년 태어나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원광대 대학원을 중퇴했다.
1987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줄곧 주식영업을 해왔다. 전국 영업사원 50위 안에 들면 받는 `사내 우수사원`을 3회 수상했고, 지난해 우수사원 모임인 신한 마이스터 클럽에 가입했다. 이번 직원 수익률대회 우승으로 `투자의 달인`으로 등록됐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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