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갭 이미지이메일 전송갭 이미지리스트
섹션 타이틀 이미지
美·日증시 날아간다…코스피 따라갈까
다우 사상최고치·닛케이 4년5개월래 최고
코스피 `엔저·뱅가드` 부담딛고 상승기대
기사입력 2013.03.06 18:06:13 | 최종수정 2013.03.07 10:30:58
보내기
기사 나도 한마디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개인투자자 매수 주문과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월가 증권사 브로커들이 전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분위기다.

이날 다우지수는 1만4253.77로 장을 마감해 이전 사상 최고치였던 2007년 10월 9일 1만4164.53을 훌쩍 넘어섰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우지수가 이듬해 3월 9일 6547.05까지 떨어져 바닥을 찍은 뒤 4년 만에 118%나 급등한 수치다.

지난 4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실물경제의 거울이라는 뉴욕 증시는 지난 4년간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장기 랠리를 지속해 왔다.

미국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긴 대침체(Great recession)를 겪었지만 증시가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를 통한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 끌어올리기 정책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FRB는 미국 경제가 자생력을 회복할 때까지 공격적인 양적 완화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증시 랠리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 값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한편 제조업 등 각종 거시지표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물경기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아직도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다. 다우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14로 2007년 후반과 비교하면 20%가량 낮은 상태다.

다만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처럼 큰 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자들도 있다. 더그 코트 ING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수석시장전략가는 6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하면서 "현재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의지하고 있다"며 "지금 (증시 랠리에)부족한 것은 바로 개선된 (거시경제)펀더멘털 수치"라고 지적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에 아시아 증시에도 화색이 돌았다. 가장 크게 반응한 것은 일본이다. 6일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248.82포인트(2.13%) 오른 1만1932.27을 기록했다.

2008년 9월 25일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에 더불어 엔저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진 샤프는 장중 한때 19%나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도 같은 날 0.9% 상승한 2347.18로 마감했다.

그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코스피 역시 최근 상승세를 구가하며 악재를 털어낸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3포인트(0.2%) 오른 2020.74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IT주는 상승한 반면 현대차 등 자동차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날도 외국인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6일까지 모두 22거래일 가운데 18일 동안 코스피에서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상장 주식 순매수 금액인 1조5000억여 원 가운데 중국계 자금, 이른바 '차이나 머니'가 1조2380억여 원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계 자금으로는 사상 최대 순매수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채권 중심으로 국내 투자를 해온 차이나 머니가 방향을 전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국내로는 정보기술(IT) 관련 투자처가 부족한 면이 있어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한국을 선택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처럼 한국 증시에 외국인들이 돌아왔다는 것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요인 중 하나다. 세계 증시가 우상향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디커플링' 논란에 휩싸인 코스피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에서 제시된다.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역시 이제는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평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 1월 코스피가 하락한 것은 뱅가드 관련 물량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엔 중국계 자금 매수세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무제한 양적 완화를 통한 엔저 기조에도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엔저로 인한 국내 업체들 타격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본 국내에서도 무제한 양적 완화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가 수출 중심인 한국 기업에 언제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선진국 주요 통화에 대해 원화 절상 압력이 계속된다면 수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문도 꾸준히 제기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 유동성 완화가 국내 수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상승 추세가 계속되기 쉽지 않다"면서 "직접적인 세계적 유동성 완화의 국내 파급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6월 이후 하반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서울 =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IG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갭 이미지 이메일 전송 갭 이미지 리스트


 


notice

0번째 공지사항 배너 이미지

0 번째 이미지1 번째 이미지2 번째 이미지3 번째 이미지4 번째 이미지

분야별 주요뉴스

포토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