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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자동차 안팔리자 마침내 중대결정을
기사입력 2013.03.05 07:41:40 | 최종수정 2013.03.05 14: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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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또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월 판매량이 4만200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7.8% 하락세를 나타낸 것. 미국시장 전체가 전년보다 3.7%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임에 틀림없다. 현대차는 그나마 2.3% 성장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게다가 기아차는 2월 한국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17.8%에 달하는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때문인지 올해 기아차가 전 세계적으로 제로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판매가 전년 대비 9.7% 감소해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기아차가 이처럼 고전하는 것은 크게 취약한 신차 라인업과 미흡한 적정 공급량 확보 등 두 가지 요인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잘 팔리는 차종은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적정 공급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더 팔 수 있는데도 못 팔고 있고, 오래된 차종은 점점 인기가 떨어져 판매가 줄고 있다"며 "여기에 신차 라인업도 신통치 않아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판매목표를 741만대로 제시했다. 작년보다 29만대를 더 팔아 4.07% 성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9만대 중 대부분은 현대차 몫이다. 지난해 440만대를 팔았던 현대차는 올해 466만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작년보다 판매를 26만대 늘리겠다는 각오다. 반면 지난해 272만대를 판 기아차는 올해 목표가 275만대다. 고작 3만대 높여 잡았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1.1%에 불과하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전체가 3%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성장률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도 풀케파(100% 공장 가동) 이상을 돌려 272만대를 생산ㆍ판매했다. 올해 판매량을 그 이상 늘리려면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해야 하는데, 더 이상 만들어낼 여유가 없으니 판매량 확대가 어렵다는 얘기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비교적 고가 차량을 만드는 광주 공장 케파를 기존 50만대에서 62만대로 늘리는 정도가 전부다.

그나마도 62만대 풀케파를 맞추려면 적어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쯤은 돼야 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 주야간 3교대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로 전환하는 데다 아무래도 생산 초기엔 시설 적응 등 풀케파 생산을 맞추기 어려운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지난 1월 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26만572대로 전년보다 23.4%나 증가했다.
중국에서 무려 53.3% 성장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2월 미국에서 역성장을 하긴 했지만 3월엔 K3가 새로 투입되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신형 카렌스와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로 분위기를 반전시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생산량 증대가 어려운 만큼 많이 파는 것보다는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를 더 많이 할 방침"이라며 "지난해 세계 100대 브랜드에 기아차가 처음 진입했는데 그것을 유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기현 기자 /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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