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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제빵기 세계로 가다
대흥제과제빵기계, 신기술로 美·中시장 집중 공략
국내 빵집 3000곳 공급…올해가 해외 진출 원년…日·동남아엔 이미 납품
기사입력 2013.04.09 17:08:19 | 최종수정 2013.04.09 1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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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인 대표가 제빵기계의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흥제과제빵기계>

김대인 대흥제과제빵기계(이하 대흥기계) 대표(58)가 회사에서 입는 작업복의 오른쪽 가슴에는 `대한민국 명장(名匠)` 로고가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 매출 100억원의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로는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다.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대한민국 최고 공돌이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냉동설비 공장에 취업했다. 그는 시간을 아껴 가며 틈틈이 기술을 익혔고 공장생활 4년 만에 최고 기술자가 됐다. 그리고 20대 중반이던 1980년대 초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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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빙과산업이 태동하면서 냉동기계 수요가 늘 것이라 판단하고 정육점을 하던 지인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결과는 1년 만에 실패. 1년 후 도전한 두 번째 사업도 실패하면서 그간 모은 돈을 모두 날렸다. 세 번째 사업에 나서기까지 다시 5년이 걸렸다. 1989년 대흥기계의 전신인 대흥설비를 세우고 `이번에 실패하면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드디어 2년 후 기회가 왔다. 선경화학(현 SKC)으로부터 고가 수입산 냉동장비를 고쳐 달라는 요청이 온 것이다. 김 대표는 보란 듯이 장비를 수리해냈고 이 일을 계기로 대흥기계는 매년 1억원가량을 받는 조건으로 선경화학과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대흥기계는 번 돈의 3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현금 여력을 갖추게 됐다.

자금에 숨통이 트이자 김 대표는 평소 꿈꿔오던 제조업에 도전했다. 아이템은 제빵기계. 당시 국내 제빵기계 시장은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었다. 국산 기계를 만드는 기업도 있었지만 워낙 규모가 영세해 품질에서 상대가 안 됐다. 김 대표는 4년간의 연구 끝에 품질은 수입산에 버금가면서 가격은 40%가량 저렴한 도 컨디셔너를 개발했다.

도 컨디셔너란 빵을 만들기 위한 반죽을 자동으로 발효 숙성해 주는 기계다. 도 컨디셔너 도입으로 빵집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균일화된 빵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반죽을 냉각했다가 적절한 시간에 열을 가해 주는 장비로 열과 냉동이라는 두 가지 기술이 적용되는 융복합 기계"라고 설명했다. 도 컨디셔너에 이어 김 대표는 컨벡션 오븐, 데코 오븐 등 빵 굽는 기계도 잇따라 개발했다. `소프트밀(Softmill)`이라는 자체 브랜드도 만들었다.

김 대표의 경영 멘토는 기계다.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일을 틀림없이 해내는 기계는 그에게 `매사에 꼼꼼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줬다. 기계를 닮은 김 대표는 품질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도 철저히 챙겼다. 납품한 기계에 문제가 생겨서 고객이 피해를 보면 피해 금액을 전액 보상해줬다.

품질과 고객 서비스 덕분에 소프트밀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에는 1호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 2000여 개 매장에 제품을 납품했고 아티제, 브레댄코, 자연드림 등 빵집 체인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동네 빵집 고객까지 합친 납품 실적은 3000곳이 넘는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일본에 수출했고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납품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를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중국ㆍ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기 광주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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